24일 송도청사서 공식업무 돌입… 지역사회 "바다 돌아온것 환영"

해양경찰청 본청이 정부 세종청사로 이전한지 2년 3개월 만에 인천시 연수구 송도청사로 복귀했다. 25일 관계자들이 청사 외벽에 해경의 각오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4일 관서기게양식 및 상황회의를 실시하고 송도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윤상순기자
해양경찰청 본청이 정부 세종청사로 이전한지 2년 3개월 만에 인천시 연수구 송도청사로 복귀했다. 25일 관계자들이 청사 외벽에 해경의 각오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4일 관서기게양식 및 상황회의를 실시하고 송도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윤상순기자

해양경찰청이 2년3개월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다.

25일 해경청에 따르면 2015년 10월 세종으로 이전 확정된 해경청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되돌아와 27일 송도청사 현판식을 개최한다.

해경청은 이에 앞서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관서기를 걸고 첫 상황회의를 여는 등 지난 24일부터 인천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해경청은 1953년 해양경찰대 창설 당시 부산에 첫 입주하고 1979년 인천 연안부두로 옮겨진 뒤 2005년 송도국제도시에 새롭게 준공됐다.

그러나 2015년 10월 행정자치부가 해경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관보에 고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2016년 8월 세종시로 이전된 뒤, 인천 지역에서는 해경본부 이전을 반대하는 범시민적 운동이 펼쳐지는 등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균형발전비전 선포식에서 해경청 인천 환원을 올해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재이전이 사실상 확실시됐다.

2년3개월만에 인천 품으로 돌아오면서 인천 지역사회는 “산으로 간 배가 다시 바다로 온 격”이라며 환영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민들은 다시 돌아온 해양경찰청 개청을 축하한다”며 “해경이 계속 혁신하고 국민들 위해 헌신해 바다의 안전에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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