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천년을 하루로 압축한 무용극을 준비했습니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정기 공연 ‘하루’의 안무를 총괄한 최진욱 상임안무가를 만났다. 이번 공연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경기 천년의 하루’라고 할수 있다.

최 상임안무가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시간을 지배하는 ‘시간의 여신’과 정조라는 인물로 경기도의 태동과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80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공연시간안에 집약한 경기도의

경기천년을 하루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영화감독님들과 음악감독, 의상 디자이너 등 제가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신경쓸게 많았어요”

재밌게도 일반적인 무용극과 달리 이번 무용극에는 안무 뿐 아니라 대사도 포함돼 있다. 보통 무용극이 ‘무언극’에 해당한다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특별한 부분이다.

“무용극 중간에 역대 왕들이 함께 대화하는 장면도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능행차 장면을 무용으로 재구성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악사, 호위단 등 무대위의 동선 하나하나에 최 상임의 손길이 묻었다.


최 상임안무가는 정조의 능행차가 정치적, 문화적 요소로서 능행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능행차는 사실 정치적인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능행차를 통해 정치적으로 적대하던 신하들이나 문벌들을 함께 포용하는 자리 였던거죠. 몇날 몇일을 함께 지내면서 서로 관계도 더 좋아졌을 거고요”

많지않은 예산과 시간, 공간적 제약을 최대한 활용한 이번 공연에 최안무가는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운 시도의 신선함, 전통의 무게가 함께하는 무용극이 될겁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제 40회 정기공연 ‘하루’는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단 이틀간 진행된다.

티켓 가격과 자세한 공연 내용등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gac.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31-230-3313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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