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 추진 핵심키 역할 기대

연합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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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역 현안사업들이 추진의 키로 GTX-B 노선 사업의 예타 면제를 꼽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주요 교통망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11일, 늦어도 18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정책적 예타조사 면제사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GTX와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등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GTX B·C 노선 사업의 속도내기가 열을 올린 상태다.

GTX-B 노선의 경우 철도망을 중심으로 한 인근의 경제성이 높아지는 것을 근거로 다른 사업들이 희망을 가지면서 지역적 차원에서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GTX-B 노선 사업이 예타 면제로 설계와 착공이 빨라지면 우선적으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이 날개를 펼 전망이다.

시는 지난 8월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중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송도 1-1단계 우선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1단계 외 나머지 구간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방투자심사위에 재상정하도록 결정하면서 1단계(10.46㎞) 공사를 2021년까지 마치고, 2단계(5.73㎞)는 2027년 준공할 계획이던 사업일정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치달았다.

이에 시는 현재 1-2단계의 편익비용분석(B/C)값이 0.739로 1(기준치) 이하인 것을 들어 GTX-B 노선의 사업 우선 추진이 선제되면 사업의 정상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송도국제도시 내 노른자 땅이라고 불리는 인천대입구역 인근 부지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입점할 예정인 대기업들도 GTX-B 노선과의 연관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부지에 입점이 예정된 이랜드몰송도와 송도신세계복합몰, 롯데몰송도 등은 토지매입 당시와 달리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한 기업은 부지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도 하고, 상업시설이 아닌 주거시설 용도로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 요청 등을 시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결국 모든 현안의 키는 GTX가 쥐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 측은 “GTX-B노선이 서울 중심지를 통과하는 데다 수도권의 동서를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으로 인정하게 되면서 예타 면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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