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롯데 이대호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롯데 이대호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이대호는 총 349표 중 198표를 얻어 최주환(두산 베어스, 129표)을 제쳤다. 1루수로 4차례(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이대호는 생애 6번째 황금장갑을 지명타자로 수상했다.

이대호에 앞서 3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두명뿐이다.

이대호는 올해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올렸다. 최주환(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이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이대호의 성적이더 좋았다.

시상식 전 만난 이대호는 씩 웃으며 "최주환이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내 성적이 조금 더 좋지 않았나"라고 수상을 기대했다.

이대호는 "글러브를 잡지 않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어색하다. 그러나 배트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쁜 일"이라며 "내년에는 평생의 스승으로모시는 양상문 감독님과 한 팀에서 뛴다. 개인 성적이 뛰어나야 팀에도 도움이 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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