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31)가2018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와 함께 '당대 최고의 포수' 자리에 우뚝 섰다.

KBO는 1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득표수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는 양의지로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 득표 2위 이재원(SK 와이번스, 11표)과의 격차는 무려 320표였다. 이로써 2014∼2016년,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의지는 2년 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욱(당시 두산)이 달성한 350표(유효표 397표)며, 최고 득표율은 2002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지명타자 수상자가 된 마해영의 99.3%다. 당시 마해영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했다.

마해영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양의지의 기록도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에 그치는 등 개인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는 '공수를 겸비한 최고 포수' 양의지가 거머쥐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8의 정확도와 23홈런의 장타력을 뽐냈고 도루 저지에서도 0.378로 1위를 차지했다.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투수리드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라운드에서 차분하게 투수와 팀을 이끌던 양의지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호흡을 맞춘 더스틴 니퍼트(kt wiz)를 언급하며 "올해는 함께 뛰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 1선발은 늘 니퍼트다. 항상 니퍼트에게 고맙다"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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