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십자인대 파열, 운동선수에게서만 생기는 부상 아닌가요?

A: 십자인대 파열은 이제 일반인에게도 흔히 알려진 질병입니다. 축구나 농구, 스키 등 운동 중 많이 발생하는데 점프 후 착지하거나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 상대와 부딪혔을 때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십자인대 파열은 갑작스럽게 ‘뚝’하는 파열음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아 인대 파열 여부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십자인대 파열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고 정밀검사(MRI, 관절내시경)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무릎이 삐었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십자인대 파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부기가 가라앉거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다른 운동을 하면 무릎관절의 만성적인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관절 연골에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지속되어 통증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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