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IC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특정 분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1차산업으로 구분되는 축산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료회사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사료의 재고량과 품질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료를 저장하는 빈 상부까지 올라가는 위험을 감수해왔던 ㈜리츠의 강경욱 대표.
누구보다도 축산업계에 IT기술 융합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던 강경욱 대표는 "농장에서 뿐 만 아니라 사료 공장에서도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3D 이미지센서를 이용한 사료 재고 및 품질 관리시스템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울식의 유사 제품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지만 상당히 높은 가격대 제품으로 설치 및 유지관리가 어렵고, 빈 내부 상태를 파악할 수가 없다"며 "이에 반해 리츠의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재고 파악은 물론 설치 및 유지가 간편하며, 사료의 부패상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료를 저장하는 빈 상부에 설치된 3D 이미지 센서가 사료의 재고와 품질을 파악해 컴퓨터, 모바일 등 사용자 측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 사료 자동주문까지 가능하다.
재고를 유지하고자 하는 농장주는 물론이고 사료회사에게도 정확한 사료생산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농장재고 관리시스템'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2016년 11월 창업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쌓기에는 현실은 그리 녹녹지가 않았다.
강경욱 대표는 축산회사와 축산 관련 관계자, 정부의 창업지원기관을 대상으로 수없이 많은 제품 설명과 시연을 통해 제품개발성공에 대한 확신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제품의 기술력 및 미래혁신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 과제와 구매조건부 과제에 선정됐고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자금을 조달받아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개발과 동시에 국내 사료회사에 2천 대 납품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사료 공급에 민감한 제주도에 2019년 상반기에만 1천2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2018년도 성남 중장년 기술창업센터에서 수료한 실전창업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
다양한 창업 전문가와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였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역량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시제품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아 제품 론칭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강경욱 대표는 "리츠의 개발기술은 국내 축산업계에 보탬이 되는 기술"이라며 "곡물원료, 시멘트, 석탄 등 고체원료를 취급하는 타 산업군에도 언제든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해
국내 뿐 만 아니라 세계 시장도 진출할 뜻을 비췄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