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혼합복식 8강전에서 남북 단일팀 장우진(오른쪽)-차효심이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스키와 카스미 조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연합
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혼합복식 8강전에서 남북 단일팀 장우진(오른쪽)-차효심이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스키와 카스미 조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연합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13일 개막한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최대 관심은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느냐다.

2010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는 올해 12개 ITTF 투어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단식은 남녀 상위 랭커 16명, 복식과 혼합복식은 상위 8개 조만 초청을 받았다.

남자 단식에는 ITTF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을 비롯해 쟁쟁한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고, 한국 선수로는 세계 7위 이상수(삼성생명)와 장우진(15위·미래에셋대우), 임종훈(20위·KGC인삼공사) 등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1위 주율링 등 중국과 일본 상위랭커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고, 한국은 수비 전형의 서효원(11위·한국마사회)이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또 남자복식의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가 참가 자격을 얻었다.

혼합복식에는 ‘남북 단일팀 콤비’ 장우진-차효심(북측) 조와 이상수-전지희, 임종훈-양하은 조가 출전했다.

하지만 세계탁구의 ‘절대 강자’인 중국의 벽은 높다.

중국은 올해 12개 ITTF 투어 대회 단식에서 남자는 9회, 여자는 8회 우승했다.

또 1996년 시작된 그랜드파이널 22차례 대회에서 단식에서 남자는 17차례, 여자는 19차례 우승하는 등 중국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은 그랜드파이널스 남녀 단식에선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오상은의 남자 단식 준우승과 석하정이 여자단식에서 2번 은메달을 획득한게 전부다.

한국은 홈팬들의 응원 속에 이번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타진한다.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8개 조 가운데 3개 조가 출전하는 혼합복식이다. 혼합복식에는 중국이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남북 단일팀을 이뤄 7월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장우진-차효심(북한) 조가 우승 후보다.

이들은 이날 1회전 경기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카스미(일본) 조를 3-2(12-10 8-11 11-5 9-11 11-5)로 제압함으로써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루보미르 피체-바보라 발라조바(슬로바키아) 조를 3-0으로 돌려세운 임종훈(KGC인삼공사)-양하은(대한항공)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하지만 랭킹1위인 이상수-전지희 조는 모리조노 마사타카-이토 미마(일본) 조에 1-3(11-9 7-11 9-11 10-12)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또 2016년 카타르 대회 때 남자 복식 챔피언인 이상수-정영식 듀오는 2년 만에 그랜드파이널스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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