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그의 레시피를 저격했다.
지난 11일 황교익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에 ‘다섯 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백종원 선생님은 외식사업가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많이 먹게 만드는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부응하는 음식을 팔아왔던 사람”이라며 “백종원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거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설탕 넣는 걸 아무 거리낌 없이. 그래서 슈가 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거다”라며 백종원이 설탕 넣는 모습을 따라했다.
이어 게재한 2부 영상에서도 황교익은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단-단-단’은 많이 먹게만 만드는 음식이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버려라. 선생님의 미덕은 요리를 아주 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거다. 그래서 요리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다. 그런 건 예전에도 다 있었다. 서점에 가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선생님이 TV에서 가르쳐주는 그대로 요리해봤자 그 손맛은 안 난다. 빠진 게 하나 있다. 평소 식당에서 하는 레시피대로 방송에 방영되지 않는다. 결정적인 게 하나 빠져있는데 바로 MSG다. TV에서 MSG 넣는 거 본 적 있냐”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모든 음식에 다 MSG 넣는다. 외식업소의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백종원 레시피라고 다 다르지 않다. 그런데 TV에서는 안 보인다. 백종원 선생님과 함께 출연하는 분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왜 MSG 넣는 걸 안 보여주냐, 보여줘도 괜찮겠다’라고 물었더니 ‘녹화할 때 넣어요’라고 하더라. 솔직하신 분이다. 편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교익은 “백종원 선생님이 ‘괜찮아유 당뇨병하고 관계없대유’라는 장면도 편집해서 버렸어야 한다. 다른 외국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에 설탕을 넣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요리사는 없었다. 음식에다 설탕 넣는 것에 대해서 경계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방송 안 한다”며 “외식 공간에서 파는 것은 상관없지만 방송에서 설탕을 많이 넣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선생님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설탕을 넣는 것을 편집하지 않은 방송 제작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익의 저격에 백종원은 “맞대응하지 않겠다”며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으로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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