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 시스터즈. 사진=SBS뉴스 캡처
저고리 시스터즈. 사진=SBS뉴스 캡처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이 누구인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김종민이 출연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 걸그룹'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김시스터즈'를 외쳤지만 오답이었고, 정형돈은 "1930년대는 일제시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당시 '사의 찬미' 축음기 소리를 '인간 측음기 버전'으로 흉내냈고, 송은이의 개인기에 제작진은 무대의상과 관련이 있다는 힌트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무심결에 정형돈이 저고리 시스터라고 말한 것이 정답으로 드러나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초 걸그룹'으로 소개된 '저고리 시스터즈'는 조선 악극단 인기 여가수들을 추려 만든 팀으로 이난영, 박향림, 장세정, 이화자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을 모아 민족 고유의 의상인 저고리를 입고 활동했다고 한다.

당시 앨범을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조선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한복을 입고 활동했던 사진 자료가 남아있다. 이에 김용만은 정형돈에게 "역시 걸그룹은 너야"라고 추켜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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