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그레이트 월' 포스터
사진=영화 '그레이트 월' 포스터

15일 영화채널 OCN에서 영화 ‘그레이트 월’을 편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 미지의 땅으로 떠난 최고의 전사 ‘윌리엄’과 ‘페로’는 60년마다 존재를 드러내는 적에게 공격을 당해 동료들을 잃게 되고, 이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정예 특수 부대 ‘네임리스 오더’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세상을 지키는 유일한 장벽, ‘그레이트 월’까지 놈들로부터 공격을 입게 되자 윌리엄과 페로는 인류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네임리스 오더에 합류하고,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60년에 한 번, 8일 동안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그레이트 월’은 장예모 감독이 처음으로 영어로 제작한 영화로 맷 데이먼, 윌렘 대포, 페드로 파스칼이 출연했다. 제목인 그레이트 월은 만리장성의 영문 명칭이다.

초기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부터 CG만 화려하고, 각본은 허술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다. 당장 전대물을 연상하게 하는 알록달록 갑옷들을 보고 파워레인저 찍느냐는 부정적인 지적과 함께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파워레인저’ ‘장예모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망작’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중국판 클레멘타인", "장예모판 디워"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데에 반감을 드러내는 영화팬도 존재하는데, 영화 연출 능력만을 본다면 장예모는 베를린, 칸,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이며, 개별 작품의 호불호는 있지만 그의 영화 세계는 영화평론가들도 폄하하지 못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개봉해 501,486명의 관객을 모았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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