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단행한 조직개편에 이어 내년 상반기 2차 조직개편을 앞두고 공직내부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조직개편에서는 조직팀 신설과 교통, 복지팀 보강 등에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시장 비선라인에 대한 월권구조화 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드러났다.

25일 시흥시와 공무원조노 등에 따르면 민선7기 조직개편에 대한 평가에서 조직팀과 인사팀의 분리, 후생복지팀 신설, 교통, 도로, 사회복지분야 조직확대 등에 좋은 평가가 나왔다.

반면, 시장·부시장 직속부서와 실무부서의 업무혼선, 조직개편의 다변화부족 등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조직관리팀 신설에 따른 조직분석을 통한 순환인사에 대한 요구가 있는 반면, 시장의 기간제 참모진이 시장업무보고 전에 사전보고를 받는 업무형식에 대해서는 체계 붕괴, 비선라인 월권 구조화, 국장과 부시장 체계 이외에 업무지시 및 보고라인 형성 등 부작용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시가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기준인건비 산정에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 대폭적인 공무원 인력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조직관리팀 신설 후 주민자치형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한 복지, 간호 인력 충원 계획 등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 1차 개편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일정부분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한 공직자는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한 평가가 전 정부보다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일부 개선해야 될 부분에 대한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의 공약사항에 맞춰 단행된 조직개편인 만큼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과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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