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헬기 사격 중단 사태 등… 성접대 의혹 김성기 군수 사건도

2018년 경기북부지역은 유달리 많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다.

고양시에서는 외국인근로자가 날린 풍등(風燈)이 저유소에 떨어져 100억 원이 넘는 화재피해가 났으며, 30년 넘게 방치된 노후 온수관이 터져 인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천에서는 63년만에 영평사격장에서 헬기 사격이 중단되고 야간사격이 축소되는 소소한 대책이 마련됐는가 하면, 동두천에서는 폭염 속 통학차량에 4살짜리 어린이가 방치해 숨진 안타까운 사건도 벌어졌다.

특히 성접대를 받고 선거자금을 무상 대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김성기 가평군수의 사건 등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마른하늘의 날벼락...고양시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

12월 4일 오후 8시43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 수송 온수배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입원 19명, 통원치료 36명, 자동차와 주차장 침수 피해 등 재산피해 70건이 공사에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자들은 백석역 출구 주변을 지나던 시민과 침수 피해를 입은 건물에 머물던 이들로, 대부분 발에 화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석동 흰돌마을과 호수마을, 강선마을 일대 약 2천500세대에 난방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117억 원의 피해..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폭발사고

10월 7일 오전 10시 56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중 260ℓ가 연소됐고, 180ℓ의 기름을 다른탱크로 옮긴 끝에 17시간만에 완전히 꺼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2월 17일 스리랑카인 A씨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장, 안전부장, 안전차장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외국인근로자인 A씨만 구속수사를 받으면서 공사의 관리 소홀 대신 외국인근로자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며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사진=연합자료
사진=연합자료

◇방치된 4살 여아 사망한 동두천시 어린이집 차량사고

통학차량에 원생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두천시의 어린이집 관계자들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원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씨와 송씨를 구속기소 하고, 결석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이씨와 관리 책임이 있는 김씨는 불구속기소 했다.

의정부지법은 11월 2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인솔교사 구모(28·여)씨에게 금고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0시간을 명령했다.

또 운전기사 송모(61)씨와 담임교사 김모(34·여)씨에게도 각각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C씨를 법정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7월17일 오후 4시50분께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통학차량 운행 후 차량 맨 뒤에서 잠든 원생을 두고 내려 열사병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에 대해서는 검찰과 어린이집 측이 모두 항소한 상태다.

 

사진=연합자료
사진=연합자료

 

◇포천 영평사격장 헬기사격 중단

1953년 사격장이 운영된 이후 64년만에 헬기사격이 중단됐다.

올해 8월 27일 포천시는 같은달 17일과 20일 미8군과 국방부로부터 각각 헬기사격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전달받았다.

미8군 사령관인 마이클 A. 빌스 중장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명의로 보내온 공문을 통해 미8군과 국방부는 헬기사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기 훈련 등 부득이 헬기사격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포천시 및 포천범시민대책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에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KBS 방송 캡쳐
KBS 방송 캡쳐

◇성접대와 뇌물수수로 재판받게된 김성기 가평군수

김성기(62) 가평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의정부지검 공안부(김석담 부장검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정치자금을 사용한 혐의로 김 군수를 불구속기소 했다.‘

2014년 6월 치러지는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공식선거대책본부장인 추모(57)씨를 통해 정모(67)씨로부터 6억원을 무상으로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3년 4월 민선 5기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향응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군수는 민선5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정씨와 전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최씨 등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군수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중부일보와 제보자 정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지난 13일 무혐의로 결론났다.

노진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