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영평가 가 등급을 목표로 시민 안전을 위해 전념하겠습니다.”

3일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새해를 맞아 올해 공사의 경영 목표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나’ 등급을 기록해 지난 2017년 ‘라’ 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개통 20주년을 맞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노후화된 시설·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등 시민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게 공사의 목표다.

그의 경영 철학을 반영하듯 그동안 공사는 월미궤도차량,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정화에 전념해왔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관련 시공사, 부서, 건설본부를 중점으로 월미궤도차량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각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월미궤도차량을 철거하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 차량 운행 시스템을 부활시켜야한다고 반박했었다.

이 사장은 “월미궤도차량 조성에 1천억 원이 투입됐는데, 차량 철거에만 300억 원이 투입된다”며 “차량이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교체하면, 2백억 원을 들여 1천억 원 시스템을 살리는 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월미궤도 레일의 구조를 변형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 단선 Y형 레일을 직선으로 변형하고, 주행 레일 양 옆에 보조 레일을 마련했다.

현재 차량은 총괄 공정율이 87%에 달하며, 다음달까지 차량 5대가 마련되면 시험 운전을 통해 성능을 확인한 후 관계 기관의 시스템 검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는 “이달말께 월미궤도차량이 실제로 월미도를 누비는 홍보 동영상을 시민들께도 공개할 예정이다”며 “월미도가 인천에서는 많이 알려진 관광지구인만큼 안정성만 알려지면 이용객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증차 계획도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

2호선 수송 인원 증가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는 지난해 9월 전동차 12량 증차분에 대한 제작감독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2021년까지 460억 원을 투입, 2호선을 기존 74량에서 86량으로 증차하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현재 3분 20초에서 3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는 2020년 10월께 본선 시험운전을 실시하고, 오는 2021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등 노후화된 시스템에 대한 성능 연장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2호선은 차량 증차 등의 후속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내내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공사 내 장애인콜택시팀을 교통복지팀으로, 장애인콜택시 차량도 교통약자 지원차량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약자를 배려하는 그의 경영 철학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다만 이 사장은 시민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공사 내 인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사는 139명의 인력 증원을 시에 요청했고, 시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는 “교통공사가 문을 연지 21년이 지났지만 공사 인원은 그대로다”며 “차량 및 시설에 대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이들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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