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경기도교육청, 제공 협의… 590㎡ 규모 최대 100명 수용
임대 공간이 없어 무산 위기에 처했던 동탄협동조합유치원 설립(중부일보 2018년 12월 27일 자 22면 보도)이 동탄16초 이음터 시설을 활용해 재추진된다.
8일 경기도교육청, 화성시, 동탄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와 교육청은 최근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을 위해 동탄 16초 이음터 일부 공간을 제공하자고 협의를 진행했다.
이음터는 시와 도교육청이 협력해 학교 부지 안에 만든 교육문화시설로, 도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면 시가 건물을 지어 운영되는 공간이다.
앞서 시가 두 달여 동안 임대를 위한 건물 후보지 선정 및 검토를 했으나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하면서 도교육청이 부지를, 시청이 건물을 임대하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임대 예정인 공간은 약 590㎡로 1인당 면적을 고려했을 때 최대 100여 명까지는 수용 가능하다.
유치원이 들어서는 것이 최종 확정될 경우 노유자시설을 위한 소방 설비 및 건물 변경까지 시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시설을 재임대해 임대료를 받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변호사에게 법적 검토까지 받은 만큼 시설 문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5월께 완공 예정이었던 이음터 공사가 2개월가량 지연되면서 아무리 빨라도 9월은 넘어야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늦어도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협동조합이 법인설립 등을 마치고 인가 신청 절차 등을 밟는 것이다.
현재 협동조합 유치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 절차를 거쳐 사업자등록을 한 뒤 유치원 설립인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학부모들은 9일 협동조합 유치원에 대한 설명회를 연 뒤 10일 1차 창립총회를 개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지금 7명의 인원은 확보된 상황이며 유치원 원아 수는 80~9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원이 당장 이뤄지지 않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에는 학부모들과 공동육아를 통해 아이들을 돌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시 관계자 모두 "유치원이 들어서게 되면 기존 시설 계획과 변경돼야 하는 부분이 여럿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를 추진하고, 협동조합유치원 설립을 위해 최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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