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계신 환자의 자녀분이라면 부모님의 수술 이후 생활에 대해 많은 걱정과 궁금증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인공관절 소재의 개발과 술기의 발전으로 수술 후 증상 개선 및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관리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사후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인공관절의 사용 연한과 삶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입식 생활로의 전환

초기에는 앉았다가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 가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소파나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가정으로 복귀 전 가구를 갖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인공관절에 적응되기 전까지는 샤워할 때 앉을 수 있는 높은 의자를 준비하고 보호자가 목욕을 돕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보행 시 지탱할 수 있는 지팡이, 워커 등의 보조기구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관절에 적응하는 시간

움직일 때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레 감소하는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의 무릎 손상과 통증, 부종 등으로 인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화된 상태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통증이나 부종은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3~4개월 지속되며 서서히 완화됩니다. 이때 온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상과 염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가 많이 불편하거나 부상이 있었다면 이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상태를 점검합니다. 수술 부위에 침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며 치과치료가 필요할 때는 인공관절 수술 사실을 알려 사전에 항생제를 복용합니다.

재활을 위해 운동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집에서 앉고, 서고, 걷는 등 기초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산책, 실내 자전거, 수영 등이 도움될 수 있으나 주치의 상담을 통해 시기별로 적절한 운동법과 운동량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퇴원 후 2주, 6주, 3개월, 6개월, 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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