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사이의 작은 도시 ‘부천’.

하지만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국제만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 축제는 이들 대도시 못지 않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해 생활문화센터와 시민미디어센터가 편입됐으며 위탁 운영했던 박물관이 부천문화원으로 이관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의 노하우로 지역 문화재단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부천문화재단의 손경년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재단의 공연 예술 등의 계획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지난해 생활문화센터와 시민미디어센터가 재단에 편입됐으며, 지난 13년간 위탁해왔던 박물관 위탁종료에 따라 오랜 기간 한 식구로서 일해 왔던 직원들과의 힘든 이별도 있었다. 재단은 그동안 쌓아왔던 운영노하우를 새롭게 위탁운영을 맡은 부천문화원과 기꺼이 협조해 나가겠다. 또 대개의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재단은 지역문화재단 역할과 기능에 대해 혁신적 발상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왔다. 정부의 문화정책이 ‘사람중심의 문화정책’인 만큼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정책효과성이 달라질 것이다. 4년여 전부터 ‘시민중심’과 ‘시민주체’에 대한 화두를 꼭 쥐고 왔던 재단은 올 한해의 사업방향 및 수행사업도 이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 있다면.

“부천의 축제는 분야 및 성격이 분명한 축제와 부천예총, 민예총, 부천문화원 등의 예술가(단체)에서의 문화예술생산 및 주민문화향유 사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어느 한 기관이 압도적 주도를 하는 것이 아닌, 협력형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는 이런 점이 ‘문화도시 부천’의 저력이라고 봅니다. 올해 재단은 문화도시지정을 위해 시민체감 생활문화공동체 확산, 부천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공연콘텐츠 개발 및 문예회관 착공 이후의 기존 공연장 차별화를 보다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어린이축제’와 ‘생활문화축제 다락’은 시민참여와 주체성 확립에 보다 더 근접할 수 있도록 계획, 운영할 예정이다. ”
 

-올해 재단은 시민 생활문화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되는 사업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소사와 오정생활문화센터를 보다 더 부천시민들이 ‘생활문화 일상공간’으로서의 생활문화센터를 인식하고 이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 해는 정부의 문화정책에 있어서 ‘생활SOC’가 중요한 방향이다보니, 재단 역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와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을 수행하면서 동아리 지원을 넘어선 자발적 문화 활동 과정의 경험확대와 시민의 손으로 문화적 삶터를 만들어나가는 ‘부천시민의 문화력’ 증대,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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