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김성명)은 ‘100년 전의 경기도’를 최근 발간하고 2월중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경기도가 편찬한 ‘경기도사정요람(京畿道事情要覽)’을 번역한 것으로, 1922년 일본 제국주의 관리가 교통, 교 육, 농업, 상업, 종교 등 경기도 상황을 개괄하였다. 1917~1921년을 중심으로 경기도 사정을 다방면으로 조사해서 간명하게 기술하였다. 특히 통계 수치를 첨부해 정확도를 높였다. 번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이자 ‘유목민이 본 세계사’ ‘중국전사’ ‘칭기즈칸 평전’ 등을 번역한 이진복 박사가 맡았다.

이 책은 1918년에서 1920년까지의 경기도 상황을 주로 자세히 다루면서 한일강제병합 이래의 상황도 적지 않게 소급해 설명하였다. 간혹 그 이전의 역사적 연원도 간략하게나마 서술되어 있어, 1920년 전후의 시대에 한일강제병합 이후의 경기도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책이 일본 제국주의 관리에 의해 집필ㆍ편집된 만큼, 편향된 시각으로 기획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한계를 짚어가면서 글의 내용을 보면, 1920년 전후한 조선의 실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원본은 ‘京畿道事情要覽’(경기도 편, 1922)으로 국회전자도서관(http://dl.nanet.go.kr)에서 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 발간하였으며, 2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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