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350억 추가 투입… 9월께 신왕터널 연결 완료
평택시 "품질·안전관리에 최선"

평택 서·남부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평택호 횡단도로의 일부인 평택 국제대교(가칭)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사고 현장에 교각 상판들이 흉물스럽게 끊어져 있다. 2017. 08.27 중부일보DB
평택 서·남부를 연결하는 평택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사고 현장에 교각 상판들이 흉물스럽게 끊어져 있다. 2017. 08.27 중부일보DB

부실공사로 붕괴됐던 평택국제대교가 올해 연결된다.

1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8월 전도사고가 발생했던 평택국제대교의 안전문제를 해소하고 오는 12월까지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9월 평택국제대교 재시공을 추진한 이후 사고 구간 교량을 복구한 상태로 현재까지 공정률 80%를 달성한 상태다.

오는 9월께 교량 공정과 교량과 연결되는 신왕터널 공정도 완료될 예정이다.

팽성읍과 현덕면을 잇는 평택국제대교는 총 길이 1천350m 가운데 405m를 시공한 상태(공정률 58.7%)에서 2017년 8월 팽성읍 진입구간 240m 상판(거더 P15 ~ P19 교각)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규모 붕괴를 낳은 부실시공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고 이후 시는 안전문제를 보강해 지난해 9월 재시공을 추진했다.

시는 설계 원안에 대해 대안 입찰을 통해 기존 시공사였던 대림산업(주)과 입찰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림산업(주)은 기존 공사비 1천315억원에 더해 붕괴된 상판 철거, 보강 공사 등 추가 사업비용 일체 약 350억 원을 투입중이다.

시는 지난해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지적받은 사항들을 보완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조사위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상부구조물 공법을 현장타설 콘크리트 BOX거더에서 하중이 경감된 강합성 BOX거더로 변경해 지난해 3월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외부 용역을 통해 사고 외 잔존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완료했다.

또한 지적됐던 발주청 통보시 간접비를 고려한 하도급률도 법적기준 82%를 넘기고, 공사 담당 책임을 지는 직원 정규직 비율을 늘리는 등 사업 관리 측면도 보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있었던 현장인 만큼 품질 및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택호를 가로질러 평택 남부와 서부를 잇는 직통 다리가 연결돼 평택의 물동량이 늘고 주민들의 이동 거리가 기존 국도 이용시 20~30km에서 11km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기자/sajikok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