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엔 병원 3곳 선정 불구 경기북부는 의정부성모병원 단 한곳

경기도내 결핵이나 감염병, 화상 등 중증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진료센터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권역별응급의료센터 또한 경기남부에 집중돼 지역별 의료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제7기 중장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총 7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총 24개소가 설치·운영 중이지만, 정작 필수 중증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도내에는 결핵·감염·화상·호흡기·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등 진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환을 다루는 전문 진료센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또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외상, 재난거점 등을 담당하거나, 전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특히 서울에 인접한 일부지역의 경우 전문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만 그외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 서비스의 경기남부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중증응급환자 또는 대형 재난 발생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경기 남부지역에는 아주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한림대성심병원 등 3곳인 반면, 경기북부에는 의정부성모병원 단 한 곳만 설치돼 있어서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취약지로 연천·가평·양평, 응급의료 취약지에는 연천·동두천·가평·양평·여주를 선정한 바 있다.

모두 경기동북부 지역으로 도민들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경기남부에 집중된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이 6개 있지만 지역거점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또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예산지원 등 시스템도 부재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진균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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