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그러한 건강한 몸에서 자비와 사랑 행복도 샘솟듯이 솟아 날 것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저녁 공양후 매일같이 바닷가 모래밭을 걷거나 달리기를 하였다. 이 운동으로 배가 들어가고 몸무게가 눈에 보이게 줄었고 생활에 활기가 있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하는 일이 즐겁고 피로함을 느끼지 않는다. 해질녁 서쪽 하늘에 붉게 물든 아름다운 노을을 보는게 즐겁고 마음에 행복함으로 충만 하였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노루꼬리 만큼 길어 진다더니 지금은 해가 많이 길어졌다.

그래서 다시 바닷가 해변걷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동해안은 바다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고 파랐다. 그런데 파도가 치면 파란 바다물이 하얀 물거품으로 밀려오고 밀려간다. 철썩이며 파도가 들어오고 가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평온하다. 파도가 쎄지 않는 날은 파도가 만든 모래톱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자칫 잘못하면 운동화에 바닷물이 들어들어와 낭패를 보기도 한다. 날씨가 따뜻하고 좋을때는 맨발로 하기도 한다.

발바닥에 모래의 서각거림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일출도 아름답지만 보름달 전후로 바다에서 고요히 뜨는 달빛이 참 아름답다. 특히 파도에 부서지는 월광은 황홀하리 만치 환상적이다.

달빛 아래서 상큼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걷고 뛰고 할때 이렇게 살아 있음을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한겨울인데도 야외 캠핑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곳은 사시사철 일년내내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일상 생활에 찌든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들과 즐겁게 음식을 해서 먹고 놀고 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캠핑 가족들이 고기를 구워 먹는것을 보았다. 왜들 하나같이 고기만 구워 먹는지 궁금하다. 토요일 날 저녁은 온 천지에 고기굽는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조금은 불편 할 때도 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살기 좋은 나라이다. 특히 강릉이란 도시는 내가 살고 있었어인지 전국의 어느 도시 보다도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가끔은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볼일이 있어 가보면 도시의 매연이나 미세 먼지로 온통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데 강릉은 언제나 맑고 푸른 하늘이다. 현덕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현덕사의 자연 환경을 부러워하고 좋아 한다. 비나 눈이 내리거나 날씨가 춥고 안 좋을때는 방에서 운동을 한다.

어느 날 우연히 티브이에서 아프리카 춤을 추는것을 봤다. 가만히 보니 운동량이 아주 많은게 내겐 춤이 아니고 그냥 운동으로 생각하고 따라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해 보니 포행이나 바닷가 모래밭에서 운동하는것 이상으로 좋았다. 온 몸으로 전신을 사용해서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고 땀도 충분히 났다. 자기의 몸을 위해서 하는 운동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을 먹드시 운동도 꾸준히 해야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게 많이 있지만 건강이 제일이라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고 바램이란다. 행복해지는 길이 많이 있지만 제일이 정신과 몸의 건강이다.

건강한 정신도 건강한 몸에서 나온다. 건강한 몸은 올바른 식생과 꾸준히 땀을 흘리면서 하는 운동이 최선이다.

권럭이 있고 돈이 많고 명예가 아무리 높아도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니 운동을 해야 한다.꼭 야외나 운동장이나 채육관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할 수가 있다.

어느날 문득 생각하니 난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고 싶을때 소리내어 크게 웃어 본적도 없고 울고 싶을때 목놓아 크게 울어 본 적도 없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한장도 웃는 사진이 없었다. 한결같은 무뚝뚝한 표정이었다. 사진을 찍을때 사람들이 한번 웃어 보라고 웃기기도 하였는데 사진을 보면 그대로이다.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 가셨다. 부모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울고불고 통곡을 하는데 난 밖으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안했다. 출가한 승려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울음을 속으로 삼키고 가슴으로만 울었다.

아무리 흥겨운 음악이 있어도 어깨춤 한번 춘적이 없었다. 그냥 보고만 있었다. 노래도 듣기만 했지 전혀 부를줄 몰랐다. 그랬는데 이제부터는 웃을 일이 있으면 크게 웃을거고 억지로라도 웃을 일을 만들어 웃을거다. 부처님 말씀중에 웃는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라는 말도 있다.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 오는 것이다. 울고 싶을땐 소리내어 울 작정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좀 어렵긴 할 것 같다. 그리고 노래 부를 자리가 있으면 노래도 하고 춤도 음악에 따라 분위기 따라 온 몸으로 출 것이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모습으로

현덕사를 찾아 오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현종 강릉 현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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