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비산먼지 등 문제 관련 천장 가림막·세륜기 설치 제안
원병일 시의원 "주민 안전 위해 레미콘 공장 등 이전만이 해답"

진관산단. 사진=네이버지도
진관산단. 사진=네이버지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입주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진관일반산업단지(이하 진관산단)를 드나드는 대형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2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진관산단은 다산신도시 조성 계획과 함께 해당 부지내 있던 공장 등 기존 업체들의 이전을 위해 2013년 조성됐다.

조성 당시 섬유·의복·전자부품·기계·가구 업체 등을 비롯해 레미콘 업체 3곳 등 모두 50여개 업체가 입주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협소한 진출입로와 교통 안전 문제는 물론, 비산 먼지 등으로 인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업체들이 이른바 ‘지역발전기금’을 비롯한 천장 가림막 설치, 세륜시설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일단락됐으나 최근 또 다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도로를 공유해야만 하는 다산신도시 입주민 및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기존 주민들까지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함께하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레미콘 차량과 골재 차량 등 대형 차량이 오가며 비산 먼지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 체증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향후 남양주경찰서 인근까지 개발이 완료되는 도동3거리까지의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것이며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에도 불구,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원병일 시의원(바선거구)은 “비산먼지를 없애겠다며 세륜 시설을 설치하고 물을 뿌리는 것은 더욱 환경을 지저분하게 하는 것이다”면서 “수많은 대형차량이 수시로 드나들다보니 주민들은 항상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민들은 물론 향후 입주할 다산신도시 주민들을 위해선 무엇보다 레미콘 공장 등 대형 차량이 드나드는 업체들의 이전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에 수시로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출·퇴근 시간 대형차량 운행 자제, 산단 노면청소차 지속 운행, 세륜시설 운영 철저 및 현장 점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그럼에도 일부 대책에 대해서 시가 강제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ykw1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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