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기본설계 등 준비 불구 인천은 제2외곽순환도로 착공 가시화
시민의견 수렴 등 이유 수수방관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시흥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 사업에 뒷짐을 지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흥시에서 배곧대교 건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천시는 제2외곽순환도로에 대한 가시화된 결과가 나온 후 배곧대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곧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를 잇는 다리로, 총 길이 1.89㎞, 폭 20m의 왕복 4차로 규모다.
지난 2016년 민간투자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사업이 답보 상태(중부일보 2018년 11월 23일자 1면 보도)였으나, 최근 인천~안산간 제2외곽순환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시흥시에서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배곧대교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적용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하는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착공 등 정책적으로 가시화된 성과가 나와야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방관하고 있다.
인천시는 제2외곽순환도로 개발 계획은 추진 과정에서 사업 방향이 변경될 여지가 있는데다,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되는 만큼, 배곧대교 건설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제2외곽순환도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배곧대교가 건설돼 시흥공단을 출입하는 대형 화물차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으로 가기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할 경우, 주민 불편과 대기 오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인천~안산 구간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화물차량 이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배곧대교가 지난 2015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 11공구 갯벌을 관통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배곧대교 건설을 두고 시흥시 내부에서도 찬, 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안다”며 “제2외곽순환도로 착공 등 사업이 가시화될 때 시민 의견 수렴 등 이후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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