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있습니다. 지구에서 화성인과 금성인이 만났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는데, 지구에서 산다고 근본이 다른 남자와 여자가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입이다. 결국 외모도 틀리고, 성적으로도 당연히 틀립니다.

남성의 경우 매일 1억 마리 이상의 정자를 고환에서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많은 수를 배출하려는 성욕은 자연스런 욕구이고, 젊은 남자일수록 성욕이 강해집니다. 여성의 경우는 엄마의 자궁속에 있을 때 100만개의 원시난포가 형성되지만 태어나면서 30-45만개의 원시난포만 갖고 있다가 사춘기를 거쳐 가임기 약 33년동안 단지 400-450개의 난자만 난소에서 성숙시키는데, 한 달에 단 하나만 배란시키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사정하면서 단 한번의 오르가슴을 경험하지만 여성의 경우 배란하면서 느끼지 않을 뿐더러, 파트너와의 정신적인 일체감이나 애무, 성교 등으로 경험할 수 있고, 오르가슴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배란시 호르몬의 변화가 성욕중추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고 성행위를 통한 만족은 남성보다 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욕을 느끼게 해 주는 테스토스테론이란 남성호르몬은 남녀에 모두 존재하는데, 사춘기 이후에 남성의 뇌는 더 잘 반응하며, 여성보다 20배 이상 노출되기 때문에 성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 됩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시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제일 많아져 성욕이 생기지만 남성보다 민감하지 않으며, 호르몬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에서 자극을 더 많이 받습니다.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있는 남성은 30분 마다 성욕이 생긴다는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도 있습니다.

이렇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태생부터 다른 남성의 뇌의 50%이상은 성(sex)를 추구하고, 여성의 뇌의 50% 이상은 약속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도움말 :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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