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를 인천을 위한 대학으로, 세계 속의 중심대학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23일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은 새해를 맞아 인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천대는 올해 ‘연구중심’과 ‘산학협력’, 두 가지 키워드에 중점을 두는 운영방향을 잡았다.

조 총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대학의 지역적 이점을 활용,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바이오 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등 글로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조 총장을 만나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 한해의 다짐을 들어봤다.



- 인천대의 2018년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정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1주기 ‘구조개혁평가’와는 달리 권역별 평가로 인해 수도권 유수 대학들과 경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율개선대학에 지정됨은 물론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4년 전 구조개혁평가에서 92.025점을 받았으나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는 97.258점을 받아 총 5.233점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0.1점 구간에도 여러 대학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5.2점 이상의 상승은 우리 대학이 상당히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인천대 창업지원단도 설립 이후 7년동안 218개에 달하는 기업을 사업화 성공시키는 등 여러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 올해 인천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인천대는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근거로 세 가지 혁신 과제에 대한 2019년 예산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이 과제들을 잘 수행해 인천대를 세계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연구중심대학’과 ‘산학협력대학’, ‘바이오산업 중심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인천대와 셀트리온 사이의 6천800평 부지를 두 기관이 반씩 나누기로 합의한 결과 지난해 말 경제청과 3천400평에 대한 계약을 끝냈습니다. 이 부지를 매입하고 이 부지에 건물을 짓는 비용은 시가 인천대에 주기로 한 발전기금을 사용키로 합의했습니다. 이 부지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바이오연구단지로 활용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대학 및 바이오공동연구센터를 비롯해 향후 의·치대 및 약대를 설립하게 되는 경우에 필요한 건물을 짓는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인천대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공청회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추진할 예정입니다.”

- 인천대 의·치대 설립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인천대가 ‘바이오산업 중심의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의·치대설립’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숙원사업을 풀기 위해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다각적으로 실현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라는 경제자유구역 장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 모색했고, 이 과정에서 이집트 카이로바드르(BUC)대학교로부터 공동으로 Dento-Facial Hospital을 양국에 동시에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카이로바드르대학교는 이집트 카이로에 1조 원에 달하는 메디컬시티를 건설 중에 있으며 인천대는 메디컬시티 내에 Dento-Facial Hospital 설립 및 운영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카이로바드르대학으로부터 200억 원 투자를 약속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치대설립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 향후 인천대가 이루고 싶은 꿈은.

“인천대를 인천시와 대한민국을 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바이오 3개, 공학 1개, 인문·사회 1개 분야를 각각의 봉우리로 만들어 다섯 개의 봉우리에 집중투자 할 것입니다. 기업과 연계한 매트릭스형 교육편제로 취업 기회를 늘리고, 우수한 고교 졸업생을 유치해 대학 발전의 선순환을 이끌겠습니다. 통일을 대비한 통일 교육플랜도 미리 준비해 글로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예측하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양성해 미래와 세계속으로 도약하는 인천대를 만들겠습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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