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프로배구 V리그가 24일 수원 한국전력―우리카드, 여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의 경기로 재개된다.

이날 시작하는 5라운드에서는 인천 연고인 남자부 대한항공의 선두탈환과 여자부 흥국생명의 선두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시즌은 전력 평준화로 순위 다툼은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봄 배구’에 나설 남녀 6개 팀의 윤곽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야 정해질 참이다.

남자부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는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 요강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더 늘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남녀부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이긴하나 2위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선두였던 대한항공(승점47)은 4라운드서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2연패를 당하며 현대캐피탈(승점 51)에 승점 4가 뒤진 2위로 처졌다.

대한항공은 짧은 휴식이었지만 전력을 재정비해 고공비행에 도전한다.

조직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체력회복이 도약의 열쇠를 쥐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기둥 센터인 김재휘(2주), 신영석(4주)이 각각 부상으로 낙마해 5라운드 초반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발목을 다친 김재휘는 5라운드 초반, 종아리를 다친 신영석은 6라운드 초반에나 돌아온다. 두 센터가 돌아올 때까지 전매특허인 ‘높이의 배구’를 펼칠 수 있느냐가 순항의 관건이다.

여기에 우리카드, 삼성화재, 안산 OK저축은행 등 3개팀이 벌이는 3위 경쟁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여자부의 선두 경쟁은 남자부 보다 치열하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41)과 GS칼텍스(승점 40),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6)은 4라운드 중반 매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선두에서 막판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처진 ‘전통의 강호’ 기업은행이 다소 밀렸지만 이번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세터의 약점에도 토종과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가 좋은 편이다.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 이재영 두 날개 공격수와 센터 김세영, 리베로 김해란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한편 수원 현대건설은 여자부서 시즌 첫 3연승을 올리는 등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4라운드 중반까지 1승에 머물며 승점14를 확보하는데 그쳐 5위 KGC인삼공사(승점16)를 따라 잡는데 만족해야 할 처지가 됐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