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오리온의 대릴 먼로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오리온의 대릴 먼로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2018~2019 프로농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8위 고양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가고, 2위 인천 전자랜드는 선두 도약을 노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중위권 다툼이다. 3위와 8위의 승차가 3.5경기밖에 나지 않아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혼전 양상인 중위권 경쟁의 중심에는 인삼공사가 있다.

부산 kt(3위)를 1.5경기차로 추격 중인 인삼공사는 24일 원정에서 원주 DB(7위)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올 시즌 4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오리온이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간판’ 오세근이 수술대에 올라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 득점 2위(평균 15.3점), 리바운드 1위(평균 8.6개)를 달리는 오세근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인삼공사는 오세근, 양희종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달 14일 DB전에서 8점차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다. 최현민과 김승원, 기승호 등 식스맨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수비와 리바운드, 외곽포 능력을 고루 갖춘 문성곤은 군복무를 마치고 이달 말 팀에 합류한다.

23일 서울 SK를 상대하며 가장 먼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 오리온은 26일 인삼공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1위)와 격돌한다.

지금은 하위권에 처졌지만 후반기가 가장 기대되는 팀이다. 상무에서 전역하는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이 팀에 시너지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무엇보다 골밑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이승현은 빠르면 현대모비스전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지난 15일 창원 LG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27점)으로 활약한 가드 박재현이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획득하면 리그 10연패 팀의 첫 PO 진출 사례로 기록된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의 독주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상승세를 타면서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26일 홈에서 펼쳐지는 현대모비스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만 시즌 상대전적은 4전 전패.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팀이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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