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어떤 인물인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장수 출신인 조 후보자는 고졸 검정고시와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과 선거실장,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1993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기록으로도 구설에 올랐으나 조 후보자는 특보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중앙선관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12일 공문서를 통해 '조 후보자를 당시 공명선거특보로 임명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발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17년 9월 민주당이 작성한 19대 대선 백서에 '공명선거특보 조해주'가 올라가있음에도 민주당과 조 후보자가 임명을 부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백서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것이거나 민주당과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인선은 문상부 현 상임위원의 임기가 지난해 12월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조 후보자가 위원으로 임명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조 후보자의 '정치 편향'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야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국이 급랭하면서 2월 임시국회 개회 자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정영식 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