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24일 불거진 지인 폭행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JTBC 측은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K씨가 주장하는 폭행에 대해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라며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말했다.
또 손석희 사장의 가벼운 접촉 사고 건으로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K씨에게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또 자신의 SNS에 "손 대표이사가 불미스러운 일 관련 기사 철회를 조건으로 먼저 JTBC 채용을 제안했다. 관련 물증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홍지예기자/
◇ 손석희 사장 입장 전문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관련기사
- MBN, 손석희 추정 남성 녹취 공개 "아팠다면 내가 폭행이라고 사과할게" 손석희 JTBC 대표이사 폭행 논란 관련 사건 당시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일부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손석희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 사이의 폭행 공방을 다뤘다. MBN은 폭행 피해를 주장한 김 모씨와 손석희 대표이사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라며 두 남성의 대화를 보도하며 "손 사장이 김 씨를 달래며 사과하는 음성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라고 묻는다. 이에 다른 남성은 "그래, 그게 아팠다면 내가 폭행이고
- JTBC "손석희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 주장,명백한 허위…'흠집내기'로 몰고가려는 K씨의 의도" 손석희 JTBC 사장이 추가 입장을 밝혔다.25일 JT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 사장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힌다"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입니다. 이는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K씨의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를 포함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 "젊은 여성 있었다" VS "명백한 허위"…손석희 폭행 의혹, 동승자 논란으로 번져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폭행 의혹이 동승자 논란으로 번졌다.김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3일 사건을 접수했다.김씨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4월 손 대표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했고, 당시 손 대표의 차량에는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다'는 제보를 받아 취재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인터뷰를 실시했으나 손 대표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들을 수는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