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위기 당시 저소득층 실직자 고용 창출사업 참여, 고용안정센터 운영위원 등 사회 안전망으로서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쏟아 온 문진영 제2대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지난해 10월 26일 취임 후부터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신념으로 재단 업무에 매진해왔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 도정 목표로 삼은 일자리 창출 문제에 중책을 맡게 됐다. 재단이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진영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 31개 시·군별 맞춤형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부족과 신중년 하향적 재취업 등 취업계층에 따른 정책을 위해 경기도 일자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경기도, 중앙정부 등과 합심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 해가 지났는데 지난해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온 이후 어떻게 보냈나.

“취임 후 일자리재단의 역할과 사업들을 살펴보고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재단 이사회 등 일을 진행하며 숨가쁘게 보냈다. 일자리재단은 조직문화나 추진사업 성격 등이 다른 4개의 기관이 하나로 통합됐다. 그래서 아직 안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보였다. 조직이 안정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조직 안정을 위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7기 도 정책기조에 발 맞춰 공익적 일자리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고 일자리사업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정책연구부서를 센터로 승격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이 도정 과제다. 일자리재단의 비전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2019년 계획은 무엇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고자 한다. 일자리는 행복과 직결되는 문제다. 일자리를 원하면 누구나 일 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재단은 ‘수요자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으로 고용기회 확대와 도민의 복지증진’을 목표로 선순환 일자리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새로운 경기 징검다리 일자리사업’,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 브리지 사업’, 일자리플랫폼 ‘잡아바’ 시·군맞춤형 서비스 등이 있다. ‘새로운 경기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은 새로운 공공서비스 분야 사업을 발굴해 공공부문 경력 형성형 일자리 사업 참여 후 민간 취업처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 브리지 사업’은 도내 기업과 대학이 공동개발 운영하는 장기현장실습 교육 후 채용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공과정 실습비와 인건비가 지원된다. 또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를 통해 고용정보 제공서비스를 넘어 시·군 일자리 사업 온라인 접수, 관리, 홍보 등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일자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9만7천명 늘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감소폭을 보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는 취업자가 10만5천명 늘었다.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도 고용환경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 중장년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실업률은 3.8%로 전년대비 0.1% 하락했다. 그동안 노동시장의 주축을 구성하던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연령에 이르러 노동시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서비스업 고용창출력도 저하되고 있다. 5060세대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발굴해 고용충격을 극복해야 한다. 맞춤형 고용서비스로 공익적 일자리를 확대해 도정 핵심가치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교수로서 강단에 섰을 당시 학생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일자리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제안제도 운영규정을 신설해 지난 14일 ‘일자리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신사업 아이디어 제안과 혁신일자리 프로젝트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됐고 총 19개 제안 중 7개 제안이 선정됐다. 신사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5개의 제안은 2월 사업추진을 목표로 관련 기관 업무협의 등 사전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일자리 정책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떤 것인가.

“일자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최고의 복지는 곧 일자리다. 복지정책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복지정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있고, 일자리를 찾으면 복지정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복지정책은 예산을 투입해 행정력을 동원한 만큼 성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일자리는 투입한 예산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 보다 틈새 일자리를 찾아 이삭을 줍듯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성욱기자/sajikok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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