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료, 서울보다 낮아" 주장… 박남춘시장 별도 면담 요구도
인천시 "규모 비슷 부산 비해 높은 편"

인천지역 어린이집총연합회가 14일 박남춘 인천시장을 찾아가 보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시은기자
인천지역 어린이집총연합회가 14일 박남춘 인천시장을 찾아가 보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시은기자

인천지역 어린이집총연합회가 박남춘 인천시장을 찾아가 보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시 등에 따르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인천지회 민간분과위원회 관계자 수십여명이 “박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시본청 접견실 앞에서 언성을 높였다.

연합회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접견실에 있던 박 시장이 잠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과의 별도 면담 자리를 갖지 못한 연합회측은 “시민이 시장이라면서 우리들 이야기도 안들어주냐”고 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시 관계자들이 상황 정리에만 30여분 이상을 쏟는 등 혼란스런 광경도 연출됐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 인상 등을 두고 시와 연합회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합회는 최저 임금 인상에 발맞춰 시의 보육료 인상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에 이어 10.9%로 두 자릿수로 인상됐지만, 올해 0~2세 보육료 인상률은 6.3%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3~5세 누리 과정 보육료 단가는 22만 원으로 6년째 동결됐다.

그러나 시는 지난 1일 복지정책위원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를 재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또 인천의 보육료가 서울에 비해 낮다는 연합회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오히려 인천은 인구 규모 등에서 유사한 부산, 대구에 비해 보육료가 높은 편이다”며 “서울의 민간어린이집 보육료와 비교하기에는 인천 재정 등 지역 여건이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3~5세 누리과정 보육료 단가로는 최저임금 인상분은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인천 내 민간 어린이집이 절반 이상인데도 시에서 이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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