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화성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
양주 회암사지로 떠나는 역사여행도 매력적

이번 주말 수도권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인천시립박물관과 화성시 기배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열리는 민속놀이 행사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조선 왕실의 유적을 살피거나 인근 박물관에서 왕실도자기를 감상하는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수도권 지역은 구름이 끼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16∼17일 이틀간 최고기온은 영상 4도까지 상승하지만, 최저기온은 영하 4∼6도까지 떨어져 야외활동 시 체온유지에 유의해야겠다.

사진=연합 자료사진
사진=연합 자료사진

◇ 제기도 차고 팽이도 만들고…인천서 정월대보름 행사

17일 인천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는 이달 19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체험마당, 놀이마당, 겨루기 마당, 먹거리 마당, 공연마당 등 5개 마당과 달집태우기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짚 계란 꾸러미 만들기, 제기 만들기, 돼지 팽이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체험행사에서 만든 제기와 팽이 등을 이용한 민속놀이 행사도 이어진다. 민속놀이에서 우승한 참가자에는 오곡과 문구 세트 등의 선물이 증정된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땅콩, 호두, 귀밝이술, 인절미, 따뜻한 차도 제공된다.

공연마당에서는 연수노인복지관 천수패의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태워 날려 보내며 소원을 비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진=연합 자료사진
사진=연합 자료사진

◇ 즐길 거리 가득한 정월대보름 축제

16일 화성시 기배동주민센터 인근 논에서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달집태우기와 불 깡통 돌리기, 대동 놀이 등 다양한 놀잇거리가 펼쳐진다.

같은 날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세시풍속 북새통' 행사가 열린다.

가릿대 세우기와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복조리 만들기, 연 만들기, 미니 장승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17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윷놀이 참여자들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민속경기대회를 열고 이 밖에 널뛰기, 탁본체험, 수원 지신밟기 등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연합 자료사진
사진=연합 자료사진

◇ 조선 최대 왕실 사찰의 흔적…양주 회암사지에서 역사여행을

경기도 양주시에는 조선 중기까지 왕실의 사찰로 영광을 누린 양주 회암사지가 있다.

회암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스승인 무학대사와 함께 머물던 곳으로 유명하다. 유학의 나라인 조선에서도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위세를 떨쳤다.

지금은 폐사돼 절터만 남아 있어 처음 회암사지를 방문하면 다소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회암사지의 매력이다.

3만3천여㎡에 달하는 유적에서는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도자기와 장식기와 등 10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은 이곳이 온돌, 배수체계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집약됐던 시설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물과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회암사지박물관에는 회암사를 복원한 모형이 있다. 절터와 박물관에 모인 화려한 유물을 바탕으로 당시의 위용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인근에 있는 양주 관아지와 양주 시립장욱진미술관 등을 함께 찾아봐도 좋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