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생산 3년째 ‘후진’... 멕시코에도 추월당해 이제 세계 7위”라는 자동차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뉴스로 이래저래 국민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사업협회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은 ‘2018년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402만 9,000여 대로 떨어졌으며,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3년 연속 생산량 감소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다.

자동차는 미래 개인의 집무실, 휴식공간, 이동수단의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각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킴은 물론 IT산업의 진화에 따라 전자장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요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단순한 문화의 이기나 이동수단 만이 아닌 삶의 한 공간으로서의 그 역할이 점점 더 커져 산업의 융복화가 빠르게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4IR 시대에는 미래 선도산업으로서의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영역인 ‘2.5차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은 이미 자동차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확인 되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합쳐진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가 통용되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듯, 개성 및 다양성의 추구, 감성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생산이 자동차산업의 생존전략이 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심지어 2.5차 자동차산업은 문화 레져산업적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트, 비행기를 비롯 드론 등 관련산업에 상당한 기술적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 IT분야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산업과 결합되어 미래지향적인 신기술의 응용, 융합으로 이어지는 고부가 가치산업이기 때문에 양(量)적 성장 못지 않게 질(質)적 성장도 중요시 되고 있다.

그래서 자동차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기술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도적인 산업 중 하나로 자동차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살펴보면, 소재를 비롯 부품들을 제조관련 기업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연관산업을 가지고 있어 곧 자동차산업은 산업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전?후방산업이자 종합산업이다.

지난 1월 국가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의 의미와 중요성을 수송분야인 승용차와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분야에까지 넓게 수소가 활용되어 새로운 산업의 생태계가 창출되는 기대에 찬 성장동력이자 수소차와 연관된 밸류체인으로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로 수소의 생산, 운송?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사업의 투자와 시장 및 고용 확대 등 유발효과에도 관련업계는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hydrogen energy)는 국가 에너지정책의 메가트렌드로 이산화탄소의 저감, 에너지의 분산형, 친환경의 해결책이 되어 자동차 산업을 비롯 여러 융복합적 에너지 활용과 연계된 수소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며 美?獨?日에 비해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다가오는 골든타임에 철저하게 대비하여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갖게 된다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승용차를 비롯 택시, 버스, 트럭 등에도 그 영향력이 미쳐 자동차 생산이 세계 7위라는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고 덤으로 후방산업까지 연계된 발전적 계기가 되며 심려를 앓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선순환의 계기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한국 車생산의 후진에는 지속적이며 경직된 노사 대립과 고비용?저효율의 생산구조,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 차원의 법과 제도 개선, 노동의 유연성과 수소를 이용한 연비의 저감?배출가스의 환경규제, 안전과 소비자 관련 제도의 보완을 통한 자동차산업경쟁력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경제성을 보완한 수소의 생산, 배송, 저장, 전환, 응용비용을 줄일 액상 및 액화기술의 고도화가 진행된다면, 한국 車생산이 “후진”에서 ‘전진’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곧 미래산업의 창출 가능한 전?후방산업 발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헌수 전략인재연구원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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