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3·1절 100주년을 맞아 사진전을 개최한다.

19일 아트플랫폼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B동 전시장과 윈도우갤러리에서 ‘잊혀진 흔적’전이 열린다.

‘잊혀진 흔적’은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사진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과 민족 문화 수호를 위해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과 그들의 후손인 조선족의 삶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번 전시에서 조선의용군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특히 1990년대 초부터 20년간 중국에서 항일운동의 흔적을 수집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재중동포의 모습을 찍어온 사진가 류은규의 작품 70여점과 아카이브 25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의 시간과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었다.

‘잊혀진 흔적’은 점차 잊혀가는 만주 항일투쟁의 시간과 그 공간 속의 주인공들을 다시금 회상하며 민족의 미래상을 그리는 데 목적을 둔다.

전시는 ‘역사의 증언자들’, ‘그리운 만남’, ‘80년 전 수학여행’, ‘삶의 터전’, ‘또 하나의 문화’ 등 5부로 구성된다.

류은규 작가는 “누군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말을 전하고, 잊혀 가는 기억을 후대에 전하려면 내가 찍는 사진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는 일이 더욱 절실해졌다”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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