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포스코건설과 계약체결… 자동차부품센터 4월 착공목표 박차
사업자 부도로 중단된 MT센터는 꼬인 권리관계 정리 재검토 지시

송도AT센터 조감도.
송도AT센터 조감도.

인천시가 8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추진했지만 10년 넘게멈춰있었던 송도 자동차부품센터(AT센터) 건립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함께 조성하기로 했던 메카트로닉스센터(MT센터) 건립은 여전히 멈춰서 있어 사업 정상화까지 오랜 기간이 예상된다.

19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AT센터 사업자인 ㈜에이티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은 책임준공의무를 약정했으며, ㈜에이티는 4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티 관계자는 “사업이 오랜 기간 늦어진 만큼 인천경제청 등과 협의해 최대한 착공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지소유주와 건설회사가 함께 개발사업을 벌이는 지주공동사업으로 진행되는 AT센터는 대지면적 1만4천997㎡에 지하 2층~지상 23·33층 2개 동을 지어 자동차 관련 업종이 입주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지식산업센터 176실과 오피스 320실, 오피스텔 471실, 상업시설 84실 등을 짓는다.

AT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0년 대우건설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연구시설만 입주가능했던 제한을 완화해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으며, 시공사만 가능했던 참가자격도 시행사까지 완화했다.

포스코건설이 사업 시공을 맡으면서 AT센터는 공사를 시작하게 됐지만, 다른 지주공동사업인 MT센터는 갈길이 멀다.

대지면적 1만1천932㎡에 지하2층, 지상 15·30층 2개동 건물을 지어 전자분야 기업 등을 유치하기로 했던 MT센터는 사업자인 벽산건설의 부도로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공정률 21%에서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이후 일부 건축물에 대해 금강건설과 채권양도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까지 권리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인천TP는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해 단지운영위원회를 열었지만 위원회는 권리관계를 우선 정리해야 한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인천TP는 올해 안으로 위원회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진척된 사항이 적어 위원회가 다시 재검토를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TP 관계자는 “AT센터는 4월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T센터는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사업자를 우선 모집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산업센터(IT센터)는 지난 2011년 준공을 마치고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바이오산업센터(BT센터)는 지난해 5월 분양이 완료됐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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