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수원컨벤션센터와 5.9㎞ 거리…국제전시 유치전쟁 치열 예상
광교신도시 전반 교통·주차난 등 분산효과 기대도

수원역 일대 마지막 노른자 땅인 'KCC몰' 터. KCC몰은 지난 2015년 5월 문화 및 집회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판매시설 확장을 추진하면서 인근 상인들의 반대에 원안대로 설계변경이 추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로 인해 착공 시기도 늦어졌다. 사진은 터파기와 골조 공사가 한창인 KCC몰 터 전경 모습. 노민규기자
수원역 일대 마지막 노른자 땅인 'KCC몰' 터. KCC몰은 지난 2015년 5월 문화 및 집회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판매시설 확장을 추진하면서 인근 상인들의 반대에 원안대로 설계변경이 추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로 인해 착공 시기도 늦어졌다. 사진은 터파기와 골조 공사가 한창인 KCC몰 터 전경 모습. 노민규기자

‘컨벤션센터 꽃을 피우기 위해 2015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수원역 일대 마지막 노른자 땅인 ‘KCC몰’ 터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남부권역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며 오는 3월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와 직선거리가 5.9㎞에 불과해 치열한 유치전도 예상된다.

더욱이 수원컨벤션센터가 광교신도시 전반의 교통·주차난이라는 난제를 풀지 못한 채 개관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수원역과 맞닿은 KCC몰 컨벤션센터의 손을 들어주는 시각도 있다.

물론, 경기남부권역의 국제전시와 회의 등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원컨벤션센터에 KCC몰 컨벤션센터까지 더해지면서 수원시가 마이스 산업 대표 자자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는 상태다.

KCC몰이 들어설 유휴지(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96-3)는 수원역사와 맞붙은 땅으로 AK프라자뿐만 아니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호텔, 롯데몰 등과 인접, KCC몰이 완공되면 수원역사를 중심으로 한 일대 개발이 완료 단계에 이른다.

19일 수원시, KCC 등에 따르면 2015년 5월 건축허가(문화 및 집회시설)를 받은 이후 판매시설 확대 논란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새 옷을 입게 될 KCC몰은 컨벤션센터, 인테리어 전시장 등으로 조성된다.

전체 대지면적 4만7천120㎡ 규모로 A, B, C 3개동으로 개발되며, 컨벤션센터는 1만2천292㎡(3천718평) 규모의 A동에 들어선다.

3천163㎡(956평) 규모의 B동에는 KCC 인테리어 전시장과 식당가 등 부대시설이, 나머지 1천204.21㎡(364평)짜리 C동에는 KCC수원영업소가 입주한다.

이 같은 KCC몰의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건축허가 이후 2016년 8월(C동 추가), 2017년 8월(판매시설 확장), 2018년 7월(판매시설 확장 취소), 2018년 11월(세부면적 변경) 등 4번의 설계변경이 추진됐다.

또한 판매시설 확장을 두고 수원역 인근 상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건자재 소매시설과 판매시설 확장에 대해 수원역 인근 상인들과 2년간 협상이 진행됐으나, 상인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판매시설 확장 취소로 또다시 설계가 변경된 것.

매산로 상인연합회(수원로데오) 관계자는 “지난해 6월께 판매시설을 늘리지 않고 원안(200평)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KCC 측과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이후 추가 제안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인근 상인회와 협의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는 약 2년 정도 착공이 늦어졌지만, 내년 중순께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컨벤션센터는 KCC 직영이 아닌 임대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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