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13포인트 오르며 2,229.76으로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13포인트 오르며 2,229.76으로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면서 2,230선을 눈앞에 뒀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11포인트(0.50%) 오른 2,216.74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는 2,230선을 넘는 등 오름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24.13포인트(1.09%) 오른 2,229.7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 이후 넉달여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1월25일(8천214억원) 이후 외국인 하루 순매수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4천292억원, 기관은 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양해각서(MOU)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4.7원 내린 1,123.5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월마트 등 일부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을 시사한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진척 기대감이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96%)와 SK하이닉스(1.63%), LG화학(0.38%), 현대차(1.26%), 삼성바이오로직스(0.13%), POSCO(1.12%)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7포인트(0.20%) 오른 749.52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하며 2.64포인트(0.35%) 상승한 750.69로 장을 종료했다. 이 역시 작년 10월8일(767.15)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1억원, 외국인이 3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219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0.80%), 포스코켐텍(2.29%), 에이치엘비(0.93%), 메디톡스(0.93%), 스튜디오드래곤(0.42%), 펄어비스(1.28%)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68%), CJ ENM(-0.57%) 등은 하락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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