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맡을 듯…"총선 출마" 당내 요구도
이해찬, 측근에 "당에 오는 것도 괜찮겠네"

뉴욕서 북콘서트 연 양정철. 사진=연합 자료사진
뉴욕서 북콘서트 연 양정철. 사진=연합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달 중 귀국, 2년 만에 정치권에 복귀한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양 전 비서관이 이번 달 안에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당에 복귀해 주요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당 지도부는 올해 초 양 전 비서관이 한국에 들렀을 때 이미 한 차례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도 양 전 비서관이 복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라며 "일단 돌아온다면 민주연구원장만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불린다. 이들에겐 이른바 '3철'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양 전 비서관은 그러나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돌연 출국,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정치권 복귀를 결심한 만큼 내년 총선 출마 등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의 복귀는 당으로선 좋은 일"이라며 "이제는 당 전면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양 전 비서관의 정치 복귀를 두고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가 사전교감한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꺼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양 전 비서관의 당 복귀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만, "(양 전 비서관이) 당에 오는 것도 괜찮겠네"라고 이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연합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오른쪽). 사진=연합 자료사진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오른쪽). 사진=연합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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