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예산으로 3년째 운영… 재정자립도 열악 자구책 마련 시급
박물관측 "시민 위한 문화 사업 경기도와 공동 운영할 방안 검토 중"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동두천시에 위치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개관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물관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시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합리적인 운영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동두천시와 박물관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어린이집박물관은 동두천시 상봉암동 162번지 일원에 지하복권기금 13억3천만원, 도비 82억7천만원, 시비 96억원 등 사업비 총 192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박물관은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5천646.65㎡ 규모에 1층에는 공룡존, 클라이머존, 영유아존과 2층은 숲 생태존 물 놀이존 등의 체험장을 갖췄다.

하지만 박물관은 개관 이후 연 평균 17억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관리비 14억원, 인건비 7억원 등 연 평균 총 운영비로 21억 원이 투입되고 있으나 관람료와 시설 임대료를 포함해 연 평균 수입이 4억 원에 그치면서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주 수입원인 유료 관람객수 역시 3년째 줄고 있다.

2016년 5월 개관한 첫 해 7개월동안 10만1천594명이 박물관을 찾았으나 이듬해인 2017년 한해 동안은 9만1천995명, 2018년 11월 말까지는 8만8천97명이 방문해 감소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관람객수 비율은 2017년 기준 경기도 73%, 서울 24%, 기타 3%로 이중 73%의 도민은 의정부 23%, 동두천 17%, 양주 14%, 포천 5%, 남양주 4%, 연천 2%, 구리 2%, 기타 2% 순으로 나타나 관람객 대부분이 경기북부 주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물관측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사업을 강조하면서 운영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열악한 재정자립도(14%)를 기록하는 동두천시의 경우 향후 박물관 적자폭이 커지면 재정부담으로 이어질수 있는 만큼 자구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사실 시민을 위해 문화 사업을 하는 박물관과 같은 시설에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경우 다른 지역의 박물관에 비해 비교적 적자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대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 도와 함께 운영할수 있는 관련 법령을 검토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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