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갈등으로 미뤄져온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다시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는 소래포구어시장현대화사업협동조합과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화재로 소실된 어시장을 ‘소래포구 어시장’만의 정취와 향수를 갖는 건축물로 새롭게 건립하기 위해서다.

실시협약에는 구 소유인 사업부지에 조합이 설계·공사비 등 건축비를 부담해 어시장을 준공한 후 구에 기부하고 구는 해당 조합원들에게 기부가액에 상응하는 기간 동안 점포를 사용토록 허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건축설계 공모 등 건설에 관한 사항, 구와 조합의 역할과 의무에 관한 사항과 점포 전대·전매 등의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사용허가를 취소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날 구와 조합 측은 상호 협력해 다음 달 중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안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조합과 구가 힘을 모아 수도권 대표 어시장인 소래포구 어시장을 성공적으로 건립하면 관광을 활성화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소래포구~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전략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윤진기자/koala0624@joongboo.com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사진=연합자료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사진=연합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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