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알파인스키 기대주 임승현(19·군포 수리고)이 제10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임승현은 21일 평창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여자고등부 대회전에서 1분53초2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슈퍼대회전 은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한 임승현은 “경기가 끝나면 항상 아쉬운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들보다 실수가 적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에는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임승현은 고교 알파인 최강자로 꼽힌다. 동계체전에서는 최근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임승현은 “작은 실수 하나에도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성적도 괜찮았고 스키감도 좋았지만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다. 기량도 다소 떨어졌는데, 다시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체대 입학을 앞둔 임승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쟁쟁한 선배들을 따라가려면 채워야할 게 많다.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보였다. 임승현은 고1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체전 일정을 마친 뒤에는 2~3개 대회에 더 출전할 계획이다.

임승현은 “후회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평창=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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