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시군 전수조사] 인천 스카이시티 자이 기준치 2배…GS건설 "기기·측정방식 공신력 없어"

GS건설의 인천 스카이시티 자이에서 시작된 라돈 아파트 논란이 경기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내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자체에 라돈측정기 대여나 측정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GS건설은 측정방식이나 원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중부일보가 도내 31개 지자체에 접수된 라돈 측정(측정기 대여) 민원을 전수조사 한 결과 성남, 용인, 부천 등 3개 지역의 자이아파트 주민들이 측정기 대여를 신청했다.

논란이 시작된 인천과 인접한 부천시의 경우 괴안동행정복지센터에 라돈 측정기 대여 신청이 2건이 접수됐다.

이 민원은 인근에 위치한 자이 아파트 입주민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 대여 업무는 본래 행정복지센터 소관인데 최근 인천 자이아파트에서 논란이 있어 시청에서도 민원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괴안동행정복지센터에 라돈 관련 민원이 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성남시에서는 지난해 11~12월 자이 아파트 입주민 5명이 라돈 측정기 대여를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4명의 자이 아파트 주민이 라돈 측정기 대여를 신청했으며 다음달인 12월에 1명이 대여를 신청했다.

용인지역에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동천자이1차 아파트에서도 이달에만 2건의 측정기 대여 신청이 들어왔다.

GS건설의 자이 아파트에서 시작된 주민 불안은 다른 시공사 아파트로도 옮겨가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지난해 7월 입주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2차 아파트에서 올해 초 라돈 검출로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

이 당시 화성시에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까지 검사 의뢰에 들어갔지만 중간에 시공사가 자재 전량 교체를 약속하면서 민원이 일단락 됐다.

이 같은 논란이 시작된 인천 스카이시티 자이의 라돈 아파트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자체 측정한 결과 라돈 수치가 520베크렐로 정부 기준치(200베크렐)의 2배 이상이 나왔다.

이후 주민들은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재 측정을 의뢰했고, 측정한 4가구 중 2가구에서 권고기준 이상의 라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기도 지역 자이 아파트에서 정식으로 접수된 라돈 관련 민원은 없다”면서 “논란이 되는 수치는 공신력이 없는 기기로 측정된 것이고, 측정 방식도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돈의 경우 건설 자재 뿐만 아니라 침대나 가전기기 등에서 나오는 생활 라돈도 있기 때문에 입주 이후에 검출된 라돈이 꼭 건설사의 자재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윤성·황영민·노진균기자

사진=연합자료(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연합자료(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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