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시장 민선7기 핵심공약 녹양역 연장땐 15만여명 수혜… 7호선이슈 묻혀 정책집중 한계

전철 7호선 연장선의 의정부 구간 노선 변경으로 인한 갈등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민을 위한 최선의 노선은 무엇인가로 시작된 건설적 논의는 이웃 지자체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급기야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라“는 마녀사냥으로 비화됐다.

지난 수 년간 노선변경을 위해 동분서주한 의정부시는 이제는 확대·생산되고 있는 오해를 풀기위해 행정력을 소모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에서 팽팽한 긴장이 지속되면서 ’소모적인 논쟁보다도 생산적인 논의를 해야한다‘는 피로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부일보는 의정부시 광역철도의 건설적인 방향을 찾기 위해 논란이되고 있는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에 대한 팩트체크를 시작으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한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②의정부 철도 갈등의 해법…8호선 연장선

의정부 철도 갈등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8호선(별내선) 연장선은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이어지는 복선 전철이다.

완공되면 남양주에서 잠실까지 편도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18일 경기도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8호선을 의정부 녹양역까지 연장하는 8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8호선 연장 사업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선7기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두됐다.

서울 가락시장, 송파, 잠실 등 강남 중심권을 지나 남양주까지 오는 8호선을 의정부까지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다.

남양주 별가람역에서 의정부 녹양역까지 15km를 연장하면 의정부시민 15만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락1지구 1만9천196명, 민락2지구 4만4천407명,고산지구 2만3천942명, 금오지구 2만7천216명, 신곡지구 1만9천900명, 녹양역세권·녹양지구 1만4천236명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연장안의 주요 경유지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액티브시니어시티, 광역행정타운, 경기도청북부청사, 의정부버스터미널, 을지병원 등이다.

직접적인 교통혜택 외에도 경원선(1호선)과 시내 이동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해 전체적인 대중교통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8호선 서울 강동~남양주 별내 구간 12.8㎞는 1조2천666억 원을 들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올해 1월 기준 공정률이 29.9%로 오는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시는 8호선을 끌어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8호선 연장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포함시키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면담과 회의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촉박한 상위 계획수립 일정을 감안할 때 보다 집중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상위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용역 등을 통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7호선 이슈에 매몰되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보다 확실한 밑그림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2021년부터 10년간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사업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라면서 “신설 노선 확보를 위해 다른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빠르게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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