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미마리(43)씨는 일본 후지사와에 거주하고 있다. 약쑥 좌훈 살롱을 운영하다가 우연히 강화 약쑥을 알게됐다.

15여년 전 냉증으로 고생할 당시 한의원에서 약쑥을 처방해줬고 치료 목적으로 접한 약쑥이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약쑥으로 강화를 찾은게 그녀가 한국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00번 넘게 한국을 찾았다는 그녀는 이제 인천시 관광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과 인천을 홍보하면서 애정은 더욱 진해졌다.

야리한 몸에 웃는 게 예쁜 그녀는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강조해 힘을 실을 줄 알았고 카메라 앞에서는 프로답게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녀의 인터뷰 쟁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국 하면 서울로 많이 간다고들 생각하지만 이제는 지방으로 여행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요. 한국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제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해요.”
 

―인천시 관광홍보대사로 활동중인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일본 후지사와 인근이 요코하마입니다. 요코하마가 인천과 자매도시를 맺고 있어요. 본업은 테라피스트인데 치료목적으로 살롱을 오픈한 뒤 강화 약쑥의 치료 효과를 보고난 뒤 강화라는 지역에 빠지게 됐어요.일본으로 돌아가서 일본산 약쑥을 써봤지만 한국 약쑥만큼 효능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2014년 인천 팸투어에 참가했는데 강화 약쑥은 일본산과 다르게 증기도 좋더라고요.그 뒤에 강화 약쑥을 수입하기 위해 매달 한 두번씩 인천을 찾게 됐죠.일본 사람들은 인천을 잘 몰라요.그래서 인천 먹거리나 관광지를 SNS를 통해 소개했죠. 2016년 말께 인천시에서 주최한 관광확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저는 외국인 자격으로 참여했고요.지난 2년간의 외국인이 바라본 인천,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했어요.인천국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해도 캐리어 가방이 크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거든요.또 가방을 두고 여행다니고 싶은데 맡길만한 곳도 마땅치 않더라고요.그런 의견들을 제시했더니 건의사항이 조금 더 개선이 되더라고요.그리고 한 달 뒤쯤 관광홍보대사로 임명이 됐어요.”
 

―홍보대사로 어떤 활동들을 했나요.
“지난해까지 블로거나 개별관광객 500명의 안내를 맡았어요.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한의학 홍보대사로도 임명됐고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여행 엑스포(JATA)에서 3년 연속 인천토크쇼 패널로 참석도 했고요.일본에서는 일본 INK콘서트에서 일본관광객유치를 위해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정말 쉴 틈 없이 뛰었던 것 같아요.”

실제 그녀는 2016년 6월과 8월 ‘요스미마리와 같이 가는 강화투어1, 2’를 진행했다. 2016년 12월 인천시 관광홍보대사가 된 뒤에는 ‘그래서 인천 카페 & 스위트’ 인천 카페 및 맛집 가이드북 책자를 발간했다.살롱을 운영하면서 가이드,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2018일본 20~40대여성을 대상으로 블로거 3종 상품을 개발했다.그녀의 노력이 상품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해 9월 일본 파워인플루언스 초청 상품홍보프로모션 인천 팸투어 홍보대사 참여했고 다음 달에는 일본(오사) 파워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유치행사 홍보활동도 벌였다.현재 인천시,강화군의 홍보대사로서 일본과 한국의 각종 메스컴에 출연하고 있고 일본 내 한국관련 각종 이벤트와 SNS를 통해서 한국 홍보에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 관광홍보대사 임기가 2년인데 재위촉을 받아서 2020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재위촉한 사례는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든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요.
“지난해 후지TV ‘오쟈MAP’에 출연했는데 일본의 스머프 멤버와 인기 개그맨 등과 같이 출연했어요.이 여파로 길을 지나가면 일본에서 알아보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웃음).”

―일본인들에게 한국 관광 이미지는 어떤가요.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2년 동안 홍보를 하면서 강화는 아예 모르고 인천도 잘 모르더라고요.일본 열도에서는, 그러니까 후쿠오카쪽에서는 부산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관동지역인 중심지에서는 대구가 유명해요. 대구가 일본에서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 한국 도시 사람들은 잘 모를텐데요.대구가 일본에 홍보를 많이 했어요.처음 한국에 오는 일본인들은 대부분 서울로 가지만 재방문자들은 지방도시로 가요.그런데 부산이나 대구 외에는 잘 모르는 게 현실이에요.”

―먼저 인천 관광의 문제점을 꼽자면요.
“인천시 관광홍보대사인데 인천을 험담하면 안 되지만 현실을 알고 개선하기 위해서 조언이라 생각하고 말할게요. 제가 홍보대사인데 홍보 하고 싶어도 캐릭터 등 인천에 대해 아직까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관광 특화 도시가 아니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거든요.인천의 정보라고 하면 공공기관에서 주는 정보를 말하는데 다양하게 받아야 제가 홍보를 하기 위한 강의에서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사실 잘 모르다보니 이야기 하는 정보가 한정됐고 알려주고 싶어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일본 사람들은 인천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남녀노소를 흡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분명 있을텐데 이런 부분이 활성화 되지 않다보니 많이 아쉬워요.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6월에 입국할 건데 이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이 돼서 제가 사람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한국 관광에서의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째는 관광하기 불편해요. 제가 일본 사람이라 그런지 일본어 표기가 전혀 볼 수 없더라고요.그렇다고 영어 표기가 잘 되어있냐고 물으면 서울 외에는 영어 표기가 잘 되어있는지 의문이에요.둘째는 아직까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시내버스를 탈 때 허들인 턱이 높아요.그리고 여행객들은 요새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이용하는데 어떤 어플을 사용하더라도 버스 표기가 잘 돼있지 않더라고요.물론 서울은 나름 잘 되어있어요. 다른 지역은 어플로 찾아가려면 물어서 가는 게 더 빠를 정도더라고요.일본인들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곳곳에 시티투어도 열악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5시면 시티투어가 운행하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지하철역과 관광지와의 거리가 상당한 게 한국 관광의 어려움이에요.예를 들어 버스 아이디 번호를 어플을 통해 찾아보려고 하는데 예전번호가 개선이 안 된 채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고 고장 상태가 지속되는 때도 많더라고요.지하철을 이용해 가보려고 하는 데 정말 힘들어요.환승도 오래 걸리고요. 리무진도 없다보니 이동도 너무 힘들고 캐리어가방을 끌고 다니기란 쉽지 않죠. 시내버스는 캐리어가방 높이가 100㎝ 이상 되면 못 탄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서울은 380개 버스가 돌고 있는데 다른 곳들은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거죠.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교통 불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셋째는 SNS의 취약성이에요. 대구같은 경우에는 일본인을 상대로 SNS 홍보를 잘하고 있어요. 가장 안타깝고 아쉬운 건 서울에서 가까운 도시들이 나름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지만 지방보다 SNS 활동량이 덜해요. 혼자 여행을 할 경우에는 벅찬 곳이 한국의 지방 도시들이에요.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더라도 여행을 왔을 때 인프라가 구성됐다면 문제가 없거든요. 사실 한국의 서울이나 부산은 제외한 곳은 특별한 캐릭터가 없고 재미가 없어요. 관련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몇 개월 전에 올린 글들이 최신 글이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많이 약한 것 같아요.”

―그동안의 경비는 어떻게 해결을 했나요.
“팸투어에 참여했다가 일주일 뒤에 다시 오곤 했는데 관광홍보대사라고 해서 따로 경비를 지원받지는 않아요. 자비로 하고 있죠. 어떤 혜택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한국의 각 도시들이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은 개인적으로 어떤 곳인가요.
“지금까지 총 110번을 방문했어요. 1990년대 중학생 때 가족여행으로 놀러온 뒤부터 한국을 방문했죠. 강화 같은 경우에는 일본 사람 가운데 제가 가장 많이 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미래의 꿈이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개인적으로는 인천에 유학을 와서 생생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제가 본 그대로의 생생한 인천을 일본에 홍보하고 싶어요. 홍보대사로서의 계획은 인천이 공항만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홍보해왔듯이 강연회 등을 통해서 더 알리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매달 한두 번씩 한국에 오고 싶어요.”

조현진기자/chj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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