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애나'가 1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애나'가 1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는 이 클럽의 MD 출신 중국인 여성인 일명 '애나'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달 16일 1차 조사에서 애나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분석을 의뢰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아편과 대마초, 케타민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MBC는 “애나는 지난해 9월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됐는데,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다른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국인을 넘어 중국인 손님들의 마약 투약과 유통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들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고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

이날 오후 2시 22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나타난 애나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직접 투약도 했느냐', '성매매 알선도 했느냐' 등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장 이동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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