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신설은 교육부 절차 까다로워… 기존 특성화고 개편·전환중 고민
계획 구체화 거쳐 6월말께 발표… 시교육청 "2022년 목표 박차"

인천시교육청. 사진=KBS 방송 캡쳐
인천시교육청. 사진=KBS 방송 캡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천대중문화예술고(가칭) 설립의 로드맵이 상반기 내로 꾸려진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월 인천대중문화예술고 전담팀(TF)을 발족, 로드맵의 구체화 작업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천대중문화예술고는 도 교육감이 취임 후 밝힌 진로교육 강화 5대 진로 정책 중 하나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설립안은 기존 특성화고등학교를 관련 학과 개편으로 추가하거나, 아예 전환하는 방안 등이다.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특성화고는 중구 5곳, 동구 3곳, 미추홀구 7곳, 연수구 4곳, 남동구 1곳, 부평구 3곳, 계양구 1곳, 서구 4곳, 강화군 1곳으로 모두 29곳이 있다.

시교육청 측은 TF와 함께 학교별 수요조사와 산업적 측면에서의 방향 등을 고루 살펴 학교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이같은 상황에도 인천대중문화예술고 설립을 추진하는 까닭은 시대 요구를 반영한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수도권과 광역 지자체에서는 모두 8개 특성화고에서 대중문화예술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인천에도 강화군 강남영상미디어고에서 영상미디어 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대중 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또 남동구에 인천예술고가 있으나 음악·미술·무용과 등 순수예술 분야의 학과만 있어 대중문화 예술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진로를 대중문화예술로 선택한 학생들은 지역을 이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중문화예고의 설립 취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인천에서 일하는 것”이라며 “오는 2022년 설립을 목표로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설립 자체가 여러가지 절차와 과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공론화 과정도 거쳐야 해 더뎌보일 수는 있겠지만 6월 말까지 구체화된 로드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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