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경기도, 쓰러져가던 대형개발사업 재개 이끌어 내
화성 국제테마파크 2026년, K컬처밸리 2024년 개장 목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사진=경기도 제공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사진=경기도 제공

지지부진하던 경기지역 대형 개발사업 2개가 민선 7기를 맞아 잇따라 재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8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선정,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알렸다.

 2007년부터 추진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송산그린시티 동쪽 418만㎡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직접고용 1만5천명, 고용유발 효과 1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전체 완공은 2031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착공,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을 계획중이다.

 이 사업은 2007년 이후 10여년간 추진됐지만 두 차례나 무산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는 그러나 사업 종료가 선언된 2017년 이후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정부에도 건의를 계속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여 사업재개를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도는 현재 화성시, 수공, 신세계 등과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세부시행계획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4월쯤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며, 관련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면 내년 중 토지매매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 K-컬처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제공
고양 K-컬처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제공

고양 K-컬처밸리도 최근 사업을 재개했다.

 경기도와 고양시, CJ 케이밸리 주식회사는 지난달 15일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재개를 공식화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한류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테마파크로 향후 10년간 11만개의 고용창출과 1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축구장 46개 크기 부지(30만2천153㎡)에 K팝 공연장과 한류 콘텐츠 관련 쇼핑센터, 첨단기술이 결합한 복합 놀이 공간, 호텔 등을 한데 모아 한류 콘텐츠의 메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컬처밸리는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M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있으며 2016년 6월에 경기도와 사업부지 매매 및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한때 박근혜 전임 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부지 특혜 공급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2016년 9월부터 3개월여 벌인 행정 사무조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K-컬처밸리는 사업시행자와 상생협약을 통해 조속한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국제테마파크는 사업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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