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1차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치겠습니다.”(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서브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승부에서 에이스(외국인선수)의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1차전이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하루 앞둔 21일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챔프 1, 2차전이 열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결전을 앞두고 담금질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박기원 감독은 “좋은 기회가 왔으니 이번에는 기회를 꼭 살리고 싶다”면서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 우승으로 팀 창단 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밝혔다.

대한항공은 2010~11시즌과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프전 패배로 통합우승을 놓쳤다.

박 감독은 “1차전은 (챔프전) 첫 경기이기 때문에 비중이 크다”면서 “긴장이 되지만 안방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캐피탈은 만만찮은 팀으로 전력은 50대 50이다. 단기전에서 끝나지 않고 길게 갈 것 같다”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완전하게 발휘하면 승산이 있는 만큼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작년 챔프전 패배를 안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설욕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작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대한항공에 1승 3패로 밀려 우승컵을 내줬다.

최태웅 감독은 “작년에 마지막(챔프전)의 아픔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설욕하고 싶다”면서 “1차전이 중요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했던 외국인 ‘거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최태웅 감독의 고민거리다.

파다르가 이날 오후 현대캐피탈의 전술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가벼운 워밍업으로 대신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파다르는 내일 오전 훈련까지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출전 여부는) 파다르 본인의 결정에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얼마나 흔드느냐를 승부처로 지목한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에이스(외국인선수)가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느냐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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