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람객들이 한화와 두산의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람객들이 한화와 두산의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창원NC파크, 부산 사직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SK 와이번스와 kt wiz가 경기가 예정된 SK행복드림구장에는 오전 비와 우박, 진눈깨비가 내려 야구팬들은 오전 궂은 날씨에 사상초유의 개막전 우천취소 우려가 나왔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오전 11시 55분께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쌀쌀한 날씨 탓인지 인 진눈깨비로 바뀌어 흩날렸고, 점점 눈발이 굵어지면서 경기 전 훈련에 임하던 한화 선수들은 훈련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리며 취소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다행히 경기 시작 30분여를 앞두고 눈과 비는 그치고 해가 떠올랐다. 그라운드 정비 문제로 경기는 예정된 오후 2시부터 10분 늦게 시작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얼음 알갱이를 동반한 비가 쏟아져 11시 40분께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에 방수포가 깔렸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결국 정오께 내야 전체가 방수포로 덮였다. 하지만 10분 뒤 비가 그치치며 날이 갰고, 기온은 쌀쌀했지만 팬들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응원 열기를 달궜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경기 시작 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우승 반지를 나눠 끼는 기념행사를 벌였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꽃샘추위가 예보됐지만 각 구장은 차질 없이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신축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선수들이 1층 관중석에 있는 개방형 복도인 콘코스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KBO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정운찬 KBO 총재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했고, 사직구장은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김소혜가 시구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시작을 알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배우 김서형,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복싱선수 오연지와 유소년 상인천초 야구부 주장 이태오 선수,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구했다. 창원NC파크 첫 시구자로는 지역 야구 원로 김성길(93)씨가 나섰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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