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합니다"

지난 24일 서울대 모 창업동아리가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에 판매 홍보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게시글에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서울대생들이 직접손편지를 쓰고, 공부할 때 사용한 펜을 판매하고 있다"며 편지와 '서울대생이 공부할 때 사용한 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묶음으로 7천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고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학벌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등에서도 “학교를 망신시킨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대 재학생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서울대생의 응원과 우리가 쓰던 펜이 어떤 값어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20여만원의 자본금으로 간단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어떤 것이든 판매 가능’이라고 안내했는데, 결국 문제가 된 팀의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학벌주의와 서열주의가 사회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기획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자각하지 못했다”며 “서열주의와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상품을 기획한 점, 또 이를 대중적인 공간에 서울대의 이름을 걸고 이익을 취하고자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논란이 된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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